가끔 나는 생각해본다
어쩌면 나는, 너를 떠나 보낼 때
너를 가장 사랑한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
이별은 내게 있어서 사랑의 절정이었다
가장 사랑하던 그 순간, 나는 너를 놓았다
내 사랑이 가장 부풀어 오르던 그 순간이
나는 되려 풍선처럼 터져버렸다
잘가라 나는 이제 그만 살게
손을 흔들어주진 못했지만
그 순간 너를 향한 마음이 절정이었음을
절정이 지난 다음엔 모든게 다 내리막이었다
내 삶도, 나의 인생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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